가족과 함께 걷고 싶은 길, 행주산성 역사 누리길

행주산성 역사 누리길
고양 행주산성 역사공원
고양 행주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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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트립in 박진성 작가] 나른한 휴일 오후 가족 나들이로 어디가 좋을까? 경기 고양시 덕양산 행주산성을 추천한다. 임진왜란 행주대첩 격전지이고, 행주치마 유례가 있는 행주산성은 유유히 흐르는 한강을 바라보며 가족과 산책하기 좋다. 매년 초, 해돋이 행사로 인파가 몰리는 곳이기도 하다. 행주산성을 휘돌아 한강 변을 따라 산책길이 조성된 행주산성 역사 누리길이 있다. 고양 누리길 제5코스로, 총 길이는 3.5km로 도보로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행주산성 정문인 대첩 문을 시작으로 충장사와 행주대첩비를 지나 한강변 팔각초소전망대와 고양시정연수원을 돌아오는 코스다

행주산성에 들어서면 권율 장군 동상이 가장 먼저 보인다. 동상 뒤에 임진왜란 당시 긴박했던 대첩의 모습이 관군, 승군, 의병 등으로 나뉘어 병풍처럼 새겨져 있다. 동상을 지나면 완만한 오르막길이 나온다. 걷다 보면 행주대첩의 권율 장군의 전공과 호국충절을 기리기 위한 사당인 충장사가 있다. 산기슭에 자리한 사당은 고요한 숲 속에 있는 듯 편안함을 준다.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이며 매년 3월 14일 행주대첩을 기념하는 제례를 지낸다. 올해가 425주년으로 화이트데이로 익숙한 날이 행주대첩제 행사 일이다.

충장사를 지나 약 50여m 걸으면 정상이 나온다. 정상에는 1970년에 세워진 행주대첩비와 영상교육관으로 쓰이는 충의정이 있다. 동쪽을 바라보면 한강과 붉은 아치의 방화대교가 어우러진다. 대첩비 바로 아래 쉼터 정자로 덕양정, 진강정이 있다. 덕양정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탁 트인 시야로 해돋이 명당자리다. 진강정에서 아래로 내려오면 한강 변을 따라 오솔길이 나온다. 오솔길은 성인 한 명이 지나갈 정도로 좁지만 우거진 나무숲 사이로 산속을 걷는 느낌을 준다.

행주대교 방향으로 20분 정도 걸으면 팔각초소전망대가 나온다. 한강 바로 앞에서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한쪽에 망원경이 설치되어 강 넘어 서울 강서구와 김포시가 지척으로 보인다. 10분 정도 더 가면 고양시정연수원이 나온다. 거기서 10분 정도 메타세콰이어길을 걸으면 다시 행주산성 대첩문이 나온다. 행주산성 역사 누리길은 어린아이와 함께 걸어도 부담 없는 편안한 산책길이다.

△ 행주대첩과 행주치마

행주산성은 덕양산(해발 124.9m) 정상 중심의 능선을 따라 삼국시대에 처음 축조된 토성이다. 전체 둘레길은 약 1km로, 현재 약 415m 정도 복원되었다. 산성의 남서쪽은 한강이 흐르고 동남쪽은 한강 지류인 창릉천이 산성을 돌아 흘러 천연 요새지로 인근 지역을 조망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이다.

행주산성은 임진왜란 당시 전라 순찰사 권율이 승군을 포함한 정병 2,300여 명으로 왜군 30,000여 명을 격퇴한 곳으로 임진왜란 3대 대첩지(한산도대첩, 진주대첩, 행주대첩) 중 하나이다. 행주대첩에서 행주치마가 유래됐다고 한다. 1593년 2월 고양 동산동 밥할머니를 주축으로 조직된 여성 의병부대가 치마에 돌을 날라 왜군과 전투에서 무기로 써서 크게 이길 수 있었다고 한다. 이때부터 여자의 부엌 치마를 ‘행주치마’ 라고 널리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고양시에서는 밥할머니를 고양의 잔다르크로 불린다. 일부 학자는 1527년 최세진의 ‘훈몽자회’에 행주치마라는 용어가 나오기에 최초의 유래는 아니라고 한다.

[연계관광지1] 고양 행주산성 역사공원

행주산성역사누리길 중 한강변 고수부지에 고양 행주산성 역사공원이 있다. 2016년 고양시가 조성한 공원으로 고양시정연수원 왼쪽 한강 변에 있다. 역사공원은 과거 무장공비를 막기 위해 설치한 군 철책을 제거하고 잔디광장으로 조성하여 휴일에 가족 단위로 공놀이하거나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는 시민이 많다. 넓은 잔디밭을 뛰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절로 신난다.

[연계관광지2] 고양 행주성당

고양 행주성당은 서울과 경기 북부 지역에서 명동성당과 약현성당 다음에 지어진 성당으로 고양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한옥 성당이다. 1910년에 지어져 1928년에 현재의 위치로 옮겨졌고 1948년에 새롭게 증축하였다. 정면은 팔작지붕, 후면은 맞배지붕으로 되어 있다. 지금의 행주성당은 2015년 보수한 것으로 내부 모습은 100여 년 전 미사 모습을 상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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