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상환의 50춘기]③ 봄비 내린 촉촉한 밀양

영남알프스 하늘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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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트립in 고상환 여행작가] 밀양으로 가는 내내 비가 내린다.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날은 정해져 있고, 그날 날씨는 선택할 수 없으니 그대로 순응하며 즐길 수밖에. 여전히 떠나는 것만으로 설레고 또 봄이니까. 버스 창밖으로 비에 젖어 촉촉한 밀양 시내가 눈에 들어온다.

– 얼음골 케이블카(상부) – 2km (왕복) – 하늘정원 – 얼음골 케이블카 매표소 – 4km(왕복) – 호박소

△영남알프스 인생 전망대 ‘하늘정원’

밀양의 첫 여행지는 하늘정원. 수려한 전경이 펼쳐지는 영남알프스 최고의 전망대로 케이블카를 이용해서 쉽게 오를 수 있다. 그러니 장시간 산행이 부담스러운 50춘기들에게 안성맞춤 여행지다. 케이블카는 한여름에도 얼음이 어는 신비로운 얼음골에서 해발 1,020m높이의 천황산 상부까지 운행한다. 약 10분 가량 오르는 동안 점점 가까워지는 영남알프스의 비경에 곳곳에서 환호성이 터진다. 안내방송을 따라 백운산의 ‘백호’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다.



상부승강장에서 하늘정원까지는 약 10분 거리다. 등산로 데크를 따라 능선에 오르는 동안 기막힌 고원풍경을 감상하며 천천히 걷는 것이 좋다. 왜 이곳을 영남알프스라 부르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약간의 오르막을 오르면 잠시 숨을 고르며 볼록하게 솟은 봉우리들 사이에서 특별한 기념사진을 남겨야 한다. 필자처럼 게으른 50춘기는 힘들게 등산한 것처럼 허풍 좀 떨 계획이다.

하늘공원에 도착 했을 때 해가 나왔다. 낮은 구름 덕에 흐릿한 풍경이지만 영남알프스 최고의 풍광이다. 정면으로 운문산과 백운산이 웅장하다. 왼쪽에는 널찍한 사자평이, 오른쪽에는 케이블카 상부승강장이 눈에 들어온다. 밀양시내에는 벚꽃이 한창인데 오전에는 하늘정원에 눈이 내렸다고 한다. ‘조금 더 일찍 왔으면’ 생각했지만 여행이 그런 것이다. 영남알프스 설경의 아쉬움은 겨울을 위해 남겨둔다.

[연계 관광지 1] 호박소

케이블카를 타고 다시 하부승강장으로 내려와 호박소로 길을 잡는다. 약 15분 정도면 호박소 주차장에 도착하는데 한쪽에 호박소 표지석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곳에서 고즈넉한 숲길을 따라 올라가는 중간에 작은 사찰 백련사를 만난다. 봄비에 촉촉이 젓은 모습이 꽤나 운치 있어 한참을 서서 바라본다. 다시 걷자 곧 계곡이 나오고 그 위쪽에 호박소가 있다. 오랜 세월 동안 물이 떨어지면서 움푹 패여 소가 형성되었는데 그 모양이 호박 절구를 닮아 호박소로 불린다.



[연계 관광지 2] 영남루

밀양강변 언덕에 위치한 영남루. 그 규모가 화려하고 보존 상태가 좋아서 진주의 촉석루, 평양의 부벽루와 함께 우리나라 최고의 누각으로 손꼽힌다. 누각 곳곳에 이름난 문인들의 글과 글씨가 가득하다. 특히 밀양부사 이인재의 두 아들이 어린 나이에 쓴 ‘영남제일루’(이증석 당시 11세)와 ‘영남루’(이현석 당시 7세) 두 편액이 단연 압권이다. 두 영재의 글 아래 넓은 마루에 올라앉아 밀양강변의 아름다운 봄 풍경을 즐겨본다.



[연계 관광지 3] 한천 테마파크

한천은 우뭇가사리를 가공한 식품으로 인기 좋은 다이어트 식품이다. 일교차가 심한 밀양의 산골은 한천을 만들기 최적의 자연조건을 지녔다. 생산된 한천의 품질도 좋아서 생산량의 80%를 일본에 수출한다. 한천테마파크는 밀양한천의 우수성을 알리는 박물관, 체험장, 레스토랑으로 구성된다. 특히 테마파크 내 한천레스토랑에서는 한천을 넣은 비빔밥과 돈까스 등,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색다른 한천음식을 만날 수 있다.



– 영남알프스 하늘정원

이동 거리 : 6km (난이도: 하)

소요 시간 : 도보 4~5시간 소요 (케이블카 탑승 및 대기시간 포함)

여행 시작 지점: 영남알프스 얼음골 케이블카 매표소

대중교통: 밀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얼음골 행 버스 이용 (09:05, 10:40, 11:30, 12:30, 15:0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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