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향기를 찾아 떠나는 연꽃 여행

궁남지 ''부여 서동연꽃축제''
백제의 숨결 ''백제문화 단지''
드라마 촬영지 ''사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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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트립 in 신영내 기자] ‘연꽃’은 여름을 시작하는 꽃이다. 사랑으로 활짝 핀 연꽃은 선화공주의 해맑음을 닮았고, 초록의 늠름한 잎은 서동의 넓은 가슴과 백제의 숨결이 담긴 듯하다. 연꽃 중의 연꽃, 가장 오래된 인공 연못이 있는 부여로 향해보자.

★ 궁남지 ‘부여 서동연꽃축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 연못으로 알려진 궁남지에서 7월 6일부터 15일까지 ‘부여 서동연꽃축제’가 열린다. 7월이 되면 40여만 평의 연지에 홍련, 백련, 가시연 등 다양한 연꽃이 만개하여 장관을 이룬다. 특히 이른 아침의 연밭의 모습은 꼭 돌아봐야 한다. 아침 이슬을 머금은 청초한 연꽃의 모습에 발걸음이 멈춰진다. 싱그러운 옆 잎 위 물방울은 줄기를 따라 쪼로로 떨어진다. 먼저 핀 연꽃은 간신히 매달려 있는 꽃잎을 하나씩 떨군다. 내년을 기약하며, 한 잎 한 잎 떨어지는, 잎을 보니 아련한 연민이 몰려온다.



연꽃은 오후 햇볕이 뜨거워지면 오므라지므로 오전에 찾는 것이 좋다. 대형 수상 연꽃이 설치된 포룡정은 밤이 더 멋있다. 음악과 함께 화려한 경관조명으로 연꽃 유등과 서동 선화 홀로그램 무빙쇼를 연출하여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카누연지탐험, 서동선화 나이트퍼레이드, 사랑의 언약존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 백제의 숨결 ‘백제문화 단지’

천사백여 년간 잠자던 백제 문화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알리고자 백제의 옛 도읍인 부여에 17년 이란 오랜 시간을 투자하여 테마파크를 조성했다. 국내 최초로 삼국시대의 왕궁을 재현해 놓은 사비궁, 성왕의 명복을 빌기 위해 만든 왕실의 사찰인 능사, 백제 사비 시대의 계층별 주거유형을 구분해 놓은 생활문화마을과 한성 시기의 위례성 모습을 재현해 놓았다. 드라마나 영화 촬영지로도 많이 활용되는 이곳은 한눈에 찬란하게 꽃피웠던 백제 문화를 감상할 수 있다. 백제역사문화관은 첨단 영상 기법과 전시 매체를 활용하여 백제의 건국 영상 및 백제 문화 단지의 조성 과정을 보여준다. 여러 문화 자료도 살펴보고 더운 날씨에 잠깐 더위를 식히고 갈 수 있어 좋다.



★ 드라마촬영지 ‘사랑나무’

사비성 외곽 방어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성흥산성은 해발 268m에 불과한 성흥산에 있다. 주변에 높은 산이 없기에 시야가 탁 트여 부여 일대를 조망할 수 있고, 저녁 일몰이 아름답다. 산성 위에 우뚝 서 있는 400년이 넘는 느티나무의 오른쪽 가지는 하트 모양을 하고 있다. 드라마 ‘서동요’ 방영 이후 장이와 선화공주의 사랑을 상징하는 ‘사랑 나무’로 알려져 진사나 커플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일지매, 엽기적인 그녀 등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여름의 초입, 넓게 펼쳐진 다양한 연꽃을 감상하며, 진흙탕에서 아름다운 꽃을 피워낸 연꽃의 색깔처럼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신만의 색과 향이 백제의 숨결에 더해진다. 아직 나의 향기를 찾지 못했다면, 나를 표현해 주는 나만의 향기를 찾아 지금 연꽃 옆으로 다가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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