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의 잣나무 숲이 무분별한 사람들 때문에 점점 막히고 있는 요즘, 하루 저녁을 숲에서 온전하게 보내려면 새로운 곳을 찾아내야 한다. 사람들에게 이미 알려진 숲은 많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가 화두인 요즘 잣나무 숲 중 비대면이 가능한 곳을 찾는 것은 만만치가 않다. 그런 와중에 친한 길 친구 몇몇은 비밀 박지를 서로가 공유하게 되는데 그 중 한 명이 오랜만에 옛 기억으로 가겠다며 그만의 아지트로 안내했다. 우연인지 같이 한 일행들 모두 주말 오전에 볼일을 봐야 했던 상황이어서 수도권의 그 숲은 우리에게 무진장 환영을 받는 숲이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