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홍색 감성과 오방색 감흥이 돋아나는 평택호

평택호 관광단지
한국소리터-평택농악마을
평택호 예술관-모래톱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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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트립in 설시연 작가] ‘얼굴 하나야 / 손바닥 둘로 / 폭 가리지만 / 보고픈 마음 / 호수만 하니 / 눈 감을 밖에’ (정지용 ‘호수’)

어디서든 호수를 만나면 ‘낭만’이란 연홍색 감성이 양 입꼬리에 머물곤 한다. 평택호는 아산만 방조제가 건설되면서 생겨난 인공호수다. 호수를 끼고 펼쳐진 평택호 관광단지는 연홍색 감성과 더불어 오방색 감흥이 돋아나는 곳이다. 상쇠의 머리에서 가락을 타는 상모가 내려앉은 듯 부드럽게 휘감으며 펼쳐진 수변산책로를 걸으며 ‘낭만과 풍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 보자.

코스안내 : 평택호 관광단지 – 한국소리터 – 평택농악마을 – 평택호 예술관



△평택호 관광단지, 다양한 수상레포츠의 핫플레이스로 주목

평택호 관광단지는 국악, 농악, 민요를 테마로 보존과 조화를 추구하는 평택의 대표적 관광지다. 관광안내소를 시작으로, 레저타운, 한국소리터, 평택농악마을, 평택호 예술관, 모래톱 공원이 이어진다. 뱃머리 전망대를 향해 걷다 보면 ‘소리의자’들을 만날 수 있다. 해금을 본뜬 의자에 앉아 버튼을 누르면 해금 연주가 귓가에 퍼진다. 두 줄이 어울려 내는 소리가 마음결을 어루만진다. 상모의 선을 표현한 의자에 앉으면 흥겨운 평택농악을 들을 수 있다. 뭉쳤던 어깨가 스르르 녹아 들썩들썩 가벼워지는 걸 느낀다.

평택호는 자전거길을 달리는 자전거 애호가를 쉽게 볼 수 있다. 또한 요트, 카이트 서핑, 패들 보딩 등 다양한 수상레포츠의 핫플레이스로 주목받는 곳이기도 하다. 하나쯤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주소: 평택시 현덕면 평택호길 48



△한국소리터-평택농악마을

한국소리터는 민속 · 문화예술인들이 머물며 보유 재능을 전수하는 공간으로 실내공연장(지영희 홀)과 야외공연장(평택농악마을) 등을 갖추고 있다. 세계 인류무형 유산인 평택농악을 비롯한 평택민요, 평택거북놀이 등의 상설공연이 열린다. 공연이 없어도 흥겨운 우리 소리가 터를 뒤흔든다. 어제의 전통을 잇고 오늘 이 순간 전통을 만들어가는 그들이 있어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귀로 듣던 소리를 어느 샌가 호흡하며 삼키고 있었다. “얼쑤”.

어울림동 1층에는 국악의 현대화에 힘쓴 지영희를 소개하는 지영희 국악관이 있다. 구전되던 우리 음악을 최초로 오선보에 기록했으며 국민무용 음악인 꼭두각시를 작곡했다. 2017년 12월 은관문화훈장을 수상한 바 있다. 문화해설사가 상주하고 있어 예약 없이도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주소: 경기도 평택시 현덕면 평택호길 147

이용시간: 지영희 국악관 10:00~17:00 (점심시간12:00~13:30)



△평택호 예술관-모래톱 공원

평택호 예술관은 전시관 겸 다목적홀로 문화예술인의 전시회나 소규모 공연이 열리는 곳이다. 피라미드형 황금빛 유리 지붕이 시선을 붙잡더니 발걸음을 재촉한다. 초록의 나무들은 생기발랄하고, 울긋불긋 영산홍 꽃 덤불은 오복 소복하다. 예술관 앞 예술공원은 아이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고운 잔디가 깔려 있어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고 있다. 1층과 2층 전시를 관람하고 옥상 전망대에 섰다. 평택호를 바라보다가, 보고픈 마음 호수만 하여 눈 감아 버렸다. 시인처럼 말이다.

주차장을 나서서 모래톱 공원으로 향한다. 넓은 광장에는 들어줄 이를 기다리는 소리의자들이 있다. 호수의 바람을 오롯이 맞으며 평택농악 ‘휘모리장단’에 마음을 싣는다. 흥에 겨운 듯 호수의 윤슬이 더욱 눈부시게 반짝인다.

주소: 평택시 현덕면 평택호길 167

이용시간: 09:00~18:00 / 이용요금: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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