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함께 세계유산여행] 세종대왕 즉위 600년에 떠나는 여행

세종영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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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트립 in 조정화 기자] 바야흐로 세종이 즉위하신 지 600주년이 되었다. 한국 역사를 대표하는 인물 세종, 그는 현재 경기도 여주시에 영릉이라는 이름의 왕릉에 잠들어 계신다. 풍수가 아주 좋아서 조선 시대 3대 명당이라고 손꼽히던 곳이기도 하다.

즉위 600주년을 맞이하여 더욱 많은 관람객의 방문이 예상되지만 아쉽게도 세종대왕 릉은 현재 공사 중이다. 따라서 진입공간, 제향공간, 능침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는 조선왕릉의 영역 가운데 금년 말까지 진입공간과 제향공간은 방문할 수 없다. 다행히 효종대왕릉과 세종대왕릉 사이로 나있는 숲길을 이용하면 궁궐의 침전에 해당하는 능침공간 만큼은 방문이 가능하다.



약 700미터 거리로 20분 가량 소요되는 왕릉숲의 오솔길, 이 길은 ‘왕의 숲길’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이 길을 통해 세종을 만나러 가는 것은 공사 중이라 입구를 이용하지 못하는 불편함을 잊을 만큼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길의 초입에 있는 안내판에 적힌 할아버지인 효종왕릉을 참배하는 길에 세종왕릉도 다녀갔을 숙종, 그 아들인 영조, 그 손자인 정조가 다녀간 길이라는 내용을 기억한다면 산책길을 걷는 재미는 더욱 배가될 수도 있다.

세종영릉의 능침공간에 올라서면, 검소하고 반듯하게 조성되어 있는 봉분 하나를 마주하게 된다. 세종대왕릉은 조선 전기의 임금의 왕릉 가운데 유일한 합장릉 형식으로 조성되었다. 백성의 수고와 예산을 줄이기 위해 먼저 승하한 소헌왕후 능의 봉분 안에 자신이 잠들게 될 석실을 미리 마련하라는 세종의 명으로 조선 최초의 합장릉이 탄생한 것이다.

비록 현재 자리의 능은 세종이 직접 조성한 것이 아니라, 세종의 아들인 세조의 유언에 따라, 예종이 당초의 자리에서 옮긴 것이지만, 기본 조성형식은 같다. 세종왕릉은 원래 아버지 태종왕릉 옆에 있었다. 풍수가 좋지 않다는 신하들의 만류에도 “아버지의 옆자리보다 더 좋은 풍수는 없다”면서 세종은 그 자리에 묻히기를 원했다고 한다. 그때부터 시작된 헌릉 옆에 조성된 세종릉의 불길론은 결국 둘째 아들인 세조의 유언에 의해 예종 재위 시, 현재의 자리로 할아버지 세종의 왕릉을 옮기는 것으로 이어지게 된다.



사실 현재의 자리로 능을 옮기는 데는 큰 문제가 가로 놓여 있었다. 여주영릉은 한양도성에서 100리 안에 조성되어야 한다는 경국대전의 기준보다 2배나 먼 곳에 위치하고 있었기에 국법을 어겨야 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남한강이라는 물길을 이용하여 100리 기준에 억지로 맞춰서라도 세종영릉을 옮기려 했던 이유는 왕릉의 풍수지리가 그 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과정이야 어떠하던, 결과적으로 세종임금은 천하의 명당이라는 데 이견이 없을 정도로 좋은 자리에 모셔져 있다. 세종임금 본인이 원하는 아버지의 곁은 아닐지라도 말이다. 남한강이 감싸는 아늑한 경관에, 조선 최고의 성군인 세종의 영원한 궁궐, 영릉이 위치한 여주시는 조선 시대 가장 힘이 있는 지역의 하나였고, 왕비를 가장 많이 배출한 지역이었다. 세종대왕을 방문하게 된다면, 이러한 풍수가 전해주는 좋은 기운을 받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보다 의미있는 왕릉여행을 희망한다면 1시간 이내에 있는 관광명소를 함께 방문하는 일정을 짜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세종 즉위 600년에 떠나는 세종영릉 여행은 좀 특별해도 좋을 것이다.

세종대왕릉 주위의 관광명소(1시간 이내 위치)

1. 신륵사(여주시) -세종대왕릉 입구에서 6km -승용차로 15분 거리

2. 명성왕후 생가(여주시) -세종대왕릉 입구에서 8km -승용차로 16분 거리

3. 이천도자센터(이천시) -세종대왕릉 입구에서 18km -승용차로 30분 거리

4. 남한산성(광주시) -세종대왕릉 입구에서 50km -승용차로 50분 거리

5. 한국민속촌(용인시) -세종대왕릉 입구에서 60km -승용차로 55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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