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일도(金日島)의 원래 이름은 평일도(平日島)다. 섬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이래로 외침을 받지 않아 ‘평화로운 섬’이라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1896년 완도군이 생기면서 평일면이 되었다. 1914년 읍면 통합으로 금당면의 ‘금’ 자와 평일면 생일면의 ‘일’ 자를 합쳐 금일면으로 편제되었다. 그러다가 1980년 금일읍으로 승격되었다. 이후 1986년 금당면이 분리되고, 1989년 생일면이 분리되었다. 금일읍의 행정기관과 교육기관은 평일도에 있었다. 이런 이유로 평일도는 행정명 금일읍이 금일도로 고착되었다. 섬사람들은 평일도라고 부르고, 외지인들은 금일도라 부른다.



비가 내리면 부침개에 막걸리가 생각난다. 금일도에서 다리로 연결된 소량도 에는 유명한 막걸릿집이 있다. 여수 개도 막걸리, 낭도 막걸리와는 규모 면에서 비교는 안 되지만 이 지역 섬사람들에게는 낭만이 있는 곳이다. 일행은 소랑도 막걸릿집에서 목을 축였다. 김치맛이 일품이다. 비결을 물어보니 전라도 지역에서 많이 쓰는 젓갈 대신에 생새우를 갈아 넣는다고 했다. 계속되는 비는 막걸리 집에 일행을 잡아두는 명분이 되었다. ‘소랑’은 소라의 사투리다. 소라처럼 생겼다고 붙여진 섬 이름이다. 소랑도 또한 다시마 농사를 한다.






충도도 밭마다 다시마 건조장이다. 이 섬이 외국인가 하는 착각이 든다. 젊은 사람들은 대부분 외국인이다. 동남아, 몽골, 러시아 젊은이들이다. 한국말도 제법 한다. 우리 농어촌의 현실이다. 마을 넘어 섬 뒤편까지 걸어간다. 해무가 섬을 삼키고 있다. 선착장으로 돌아오는 길. 마을 입구 보건소 뒤편에는 유관순 열사 동상이 있다. 초등학교 자리였음을 알 수 있다. 섬에 가장 좋은 땅은 학교 자리와 교회 자리다. 정자에서 갑오징어 파티가 열렸다. 일행 중 한 분이 주민에게 갑오징어를 샀다. 현지에서 먹는 싱싱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섬에 다니는 이유 중의 하나는 싱싱한 먹거리에 있다.

[완도 금일도 여행 정보]
금일도를 운항하는 여객선은 완도 약산면 당목항과 고흥 녹동항 두 곳에서 출발한다.
약산면 당목항에서는 아침 6시 30분부터 저녁 7시 20분까지 30여 분 간격으로 수시로 운항한다. 소요시간 20분. 편도요금 3,300원. 완도군청 홈페이지->생활복지->여객선정보란 참조
고흥 녹동항에서는 6:00, 9:15, 13:00, 16:30 하루 4회 운항한다. 소요시간 1시간 15분. 편도 9,900원. 평화해운 홈페이지 참조
* 함께 하면 좋은 여행지
완도 약산면 당목항을 이용할 경우 강진과 완도 고금면을 거친다. 강진의 다산초당, 백련사, 사의재, 영랑생가, 가우도와 고금면 묘당도 이충무공유적지 등을 함께 여행할 수 있다.
고흥 녹동항을 이용할 경우 벌교의 태백산맥문학관, 보성여관, 홍교와 고흥의 쌍충사, 소록도, 거금도, 연홍도 등을 함께 여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