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트립 in 정기영 기자]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날씨의 수은주가 연일 30도를 오르내린다. 그늘 아래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복중 더위는 사람을 지치게도 하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땀이 흐르게 놀아보는 것도 여름을 이겨내는 방법 중 하나이지 않을까?
우리나라의 여름 풍경은 저녁 9시 뉴스마다 부산의 해운대 해변을 언급하며 하루 수 만 명이 찾았다는 말로 시작한다. 해변의 모래알만큼 많은 사람들이 바닷가에서 물 반, 사람 반으로 해변을 채우며 여름 한 때를 보낸다. 하지만 여름휴가 여행이라면 복잡함보다 휴양지의 여유로움을 누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조용한 해변 썬베드에 누워 바다를 바라보며 시원한 얼음이 든 음료수 한 잔과 더불어 책 한권을 읽고, 가끔은 바닷가에서 서핑 하는 사람들을 보며 일상과 다른 시간을 보낸다.
휴양지의 양면을 느끼고 싶다면 지금 거제도가 좋겠다. 거제도는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두 번째 큰 섬으로 부산의 가덕도와 이어주는 거가대교가 생긴 후 부산에서 1시간 이내 생활권이 된 육지섬이 되었다. 그렇지만 거제도는 여전히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섬이다. 섬 여행은 왠지 여유로움이 따라오는 듯하다. 더 가야할 것만 같고, 그곳에서 보내는 휴가는 좀 더 특별할 것만 같은 기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