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하는 말, 여행 가고 싶다

한적한 여수 해돋이 명소, 무슬목 해변
국내 최대 거북 수족관, 해양수산과학관
이국적인 여수리조트,핀란드의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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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트립in 심보배 기자] 여행 가고 싶다. 일상의 답답함을 가슴이 전해주는 말. 그 말이 계속 이어진다면, 진짜 휴식이 필요하다는 증거다. 하루, 이틀 정도 휴가를 내거나, 월차를 이용해 국내 여행을 떠나보자. 계획도 없이 떠나는 여행길에서 다시 뛰어야겠다라는 신념이 생길지도 모르니, 적어도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위해서.

북적이는 휴가철보다는 여유로운 여행, 사색할 수 있는 여행 시기는 바로 지금이다. 주말보다 평일에 떠날 수 있는 여행은 즐거움은 배가 되고, 더 풍요로운 추억을 간직할 수 있다. 국내에서 이국적인 풍경을 볼 수 있는 곳, 민민하지 않은 바다 풍경, 작은 섬, 굽이굽이 곡선으로 길게 이어지는 해안 길, 잠시 쉬었다, 머물다 가기 좋은 관광지, 숨어 있는 절경을 감상하기 좋다. 여유로운 평일에 떠나는 이들을 위한 특권의 연속. 유독 여수가 뜨는 이유, 여기에 있다.

△한적한 여수 해돋이 명소, 무슬목 해변

여수 가볼 만한 곳은 익히 알고 있는 향일암, 용월사, 돌산대교, 오동도 등 말고, 사진작가가 선호하는 곳이 있다. 무슬목 해변은 큰 몽돌로 고운 모래와 해송 숲이 있는 한적한 곳이다. 아름다운 해돋이 명소라 해도 손색이 없다. 붉게 물든 바다, 동글동글한 몽돌, 빛과 물안개로 신비로운 감동을 준다. 마치 바닷속 생명체가 서서히 그 기운을 뿜어내듯, 잔잔했던 바다는 일렁이며, 몽돌을 감추었다 다시 그 자리를 내어준다. 여행지에서 일출을 보며 아침을 시작해보자. 그날의 감동은 살면서 다시 꺼내어 볼 만한 가치 있는 추억이 된다. 한낮에 해수욕을 즐기기에 좋은 고운 모래, 그 위에 멋진 글귀도 새겨보고, 바다와 한바탕 놀아도 좋겠다. 많은 사람이 공유해야 할 해변을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는 혜택, 이 또한 떠난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국내 최대 거북 수족관, 해양수산과학관

해변 산책을 즐겼다면, 바로 옆 국내 최대 거북 수족관이 있는 해양수산과학관을 관람해 보자. 아이들과 함께한 여행이라면 더 없이 교육적인 장소가 된다. 다양한 바닷속 세상을 자세하게 관찰하고 알 수 있어 바다 위 부표들의 궁금증이 해소될 것이다. 전복, 굴 양식장 바닷속을 미니어처로 만들어 놓아 잘 몰랐던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된다. 거북 수족관에서 이곳의 주인공 거북이와 대면해보자. 서로 눈을 마주 보며 그날의 감정을 공유해도 좋겠다. 거북이가 내 뺨을 어루만져 줄지도 모른다. 비록 유리로 막혀있지만.



△이국적인 여수리조트,핀란드의아침

여수펜션은 무슬목 해변과 가까운 파라다이스 존으로 유명한 핀란드의 아침 리조트다. 사계절 온수 수영장으로 최적화된 여과시설로 최상의 수질을 유지하고 있다. 25m의 온수 인피니티풀 수심 1.2m, 유아 온수풀 수심 0.9m, 노천스파를 고루 갖춘 펜션이다. 수영장에서 바다전망을 바라보며, “진정 우리나라 풍경이란 말인가?” 풀에서 나오기 싫어질지도 모른다. 이 멋진 풍경도 평일이면 그 감동은 배가 된다. 특히 국내에서 만족도 높은 여행을 원한다면 평일에 떠나야 한다. 덜 번잡한 시간, 여유로운 리조트에서 그 여운을 오래 간직하고 싶다면.



칵테일바에서 이날을 위한 축배의 잔을 들어도 좋겠다. 오감이 만족할 수 있도록, 편백으로 만든 객실은 바다전망이 덤이다. 커플, 가족이 사용하기 편리한 독채형 별장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쉼을 제공한다. 객실이 주는 아늑함, 포근한 이불은 힘들고 지쳤던, 여행자를 다독이며, 회복의 시간을 만들어준다. 꿀잠 자고 일어난 아침, 스스로 “지금까지 잘했어, 지금부터 더 행복해지자”라고 말해보자. 그 마음이 저 먼바다와 하늘에 새겨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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