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동백은 겨울꽃이다. 흰 눈이 내리고 세찬 바람이 불어도 제때를 알고 꽃망울을 터트린다. 동백이 ‘그 누구보다 당신을 사랑한다’라고 속삭이며 말을 건넨다. 붉은 동백이 품고 있는 꽃말처럼 말이다. 싱그러운 꽃을 보기 위해 지금 남도로 향하는 여행자의 발길은 거제도...
경주시 배동의 삼릉 숲.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소나무, 하늘 향해 곧게 뻗는가 하면 바람이 부는 데로 흔들렸는지 곡선을 그리며 위로 향하는 소나무, 밑동부터 옆으로 자라는 소나무, 마디마디 상처가 나 아문 흔적이 있는 소나무, 서로 얽히고 기대며 긴 세월을 함께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