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의 봄과 달랐다. 춥지 않고 눈이 내리지 않는 겨울은 흔적도 없이 꼬리를 들고 도망칠 것 같더니 기어이 사고를 쳤다. 대형 사고다. 대통령을 비롯해 나라가 적극적으로 방역에 힘쓰는 동안 주춤할 것 같더니 다시 또 집단 확진과 격리 등 방역이 더더욱 세졌다. 걸으면...
확인을 안 한 게 낭패였다. 서울에서 밤늦게 출발한 버스는 새벽 2시가 되어서야 경남 하동에 도착했다. 경험치를 적용해 버스터미널 위에 있는 찜질방으로 올라갔더니 영업을 안 한 지 오래였다. 혼자였다면 그러려니 했을 테지만 여럿이 움직이는 상황이니 난감하기 그지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