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우리말 詩(시)끌벅적 문학축제 지용제

충청북도 최우수축제 지용제
5월 9일(목)~5월 12일(일)까지 4일간
옥천읍 하계리 생가와 생가 주변 문학 공원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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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트립 in 정기영 기자] 시인 정지용의 시 ‘향수’는 언제 읽어도 푸근하고 정겹다. 우리 현대문학의 이상적 공간을 그린 현대 시인인 정지용의 시문학 정신을 기리는 詩(시)끌벅적 문학축제인 ‘지용제’가 올해로 32회를 맞이한다. 1988년 1회 지용제를 시작으로 2년 연속 충청북도 최우수축제, 문화체육관광부 육성축제로 동시 선정되며 국내 대표 문화축제로 자리 잡은 지용제는 그의 생일(음력 5월 15일)을 전후해 개최된다.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 정지용 ‘향수’ 中 –

올해는 5월 9일(목)부터 5월 12일(일)까지 4일간 옥천읍 하계리 생가와 생가 주변 문학 공원에서 열린다. 32회 지용제에서는 ‘골목으로 통하다’라는 주제로 시문학을 결합한 축제로 정지용의 발자취와 당시의 시대상이 녹아 있는 생가 주변 마을과 골목을 오가며 풍성한 오감만족 행사들을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참가자들을 기다린다.

지용제 첫날인 5월 9일 꿈엔들 고향날을 시작으로 산꽁이 고향, 실개천 고향, 함초롱 고향으로 4개의 고향이 펼쳐진다. 각 고향의 날에는 25회 지용신인문학상 시상식과 함께 스리랑카 국립민속무용단의 공연, 12회 옥천 전국 짝짜꿍 동요제, 국악콘서트, 향수 콘서트, 불꽃놀이 등이 시문화축제의 흥을 돋운다. 죽향 초등학교, 지용제 행사장 등에서 시문학 버스, 옥천군 향토음식 경연대회, 동화작가와의 만남, 31회 정지용 문학상 시상식이 이어지며 마지막 날에는 정지용 백일장과, 시 낭송대회, 백일장 시상식이 열리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축제 중 상설 전시로는 옥천 문화원 주관으로 구읍 명소 찾기 골목길 투어가 열리며 전시마당에서는 지용장승 깎기, 전국 향수사진 전시, 지용회전 그림 전시 등이 알차게 준비되어 있다.

이번 지용제에서는 온라인 ‘e-지용제 詩(시)’가 사전 행사로 개최되었다.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문예 창작 의욕을 고취시키고자 시, 공간의 한계를 없앤 행사로 시, 사진, 그림의 세 가지 장르로 누구나 응모할 수 있었으며 수상자는 5월 8일 지용제 홈페이지에서 발표된다. 지용제가 열리는 행사 기간 동안 옥천역과 행사장까지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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