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내린 비는 수도꼭지가 고장 난 것처럼 멈출 줄을 모른다. 여행 전날 목포에 내려온 일행들과 아침 일찍 약산도 당목항으로 갔다. 서울에서 워낙 먼 곳이기에 시간을 버는 방법을 썼다. 항구에 도착하니 비가 멈춘다. 좋지 않은 날씨에 입도 허가증을 받은 것 같다. 당...
목포에서 세 시간 반/우이도 돈목/갔다 오면 다시 가고 싶은 곳/다시 가도 외로움은 여전히 남아 있고/발자국은 이미 지워지고 없는 데/그 사람이 그리운 거 있잖아요(중략). 백마디 말보다 한 편의 시, 한 장의 사진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때가 있다. 대한민국 최고...
섬은 아픔이 많다. 4월은 더더욱 그렇다. 제주가 그랬고 진도가 그렇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침몰사고가 진도에서 일어났다. 한동안 진도에 갈 수 없었다. 그러다가 2017년 4월 이생진 시인(91세)과 맹골도에 갔다. 그곳에서 세월호 3주기 추모제를 지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