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수선화 축제를 다녀오면서 고이도란 섬을 알게 되었다. 고려 태조 왕건의 숙부 왕망이 살았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섬. ‘왕의 산성’이라는 의미의 ’왕산성‘과 일제강점기 말까지 ‘왕도’라고 불렸다는 섬. 고이도에 대한 정보를 얻으면 얻을수록 궁금증은 더욱 커졌다. <...
밤새 내린 비는 수도꼭지가 고장 난 것처럼 멈출 줄을 모른다. 여행 전날 목포에 내려온 일행들과 아침 일찍 약산도 당목항으로 갔다. 서울에서 워낙 먼 곳이기에 시간을 버는 방법을 썼다. 항구에 도착하니 비가 멈춘다. 좋지 않은 날씨에 입도 허가증을 받은 것 같다. 당...
목포에서 세 시간 반/우이도 돈목/갔다 오면 다시 가고 싶은 곳/다시 가도 외로움은 여전히 남아 있고/발자국은 이미 지워지고 없는 데/그 사람이 그리운 거 있잖아요(중략). 백마디 말보다 한 편의 시, 한 장의 사진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때가 있다. 대한민국 최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산과 가장 낮은 섬이 마주 보고 있는 곳이 있다. 제주도 한라산과 가파도다. 가파도는 제주올레 10-1코스다. 모슬포항에서 마라도 방향 중간 수평선과 맞닿을 정도로 지평이 낮고 평평한 섬이 가파도다. 제주 본섬과 매우 가깝다. 여객선이 출항하는...
꽃만큼 사람을 설레게 하는 것도 없다. 십여 년 전 남해안 여행을 하면서 수선화를 처음 봤다. 이후로 봄꽃 중에 수선화는 나에게 특별한 존재로 다가왔다. 오리 주둥이처럼 생긴 꽃이 사람의 마음을 끌었다. 수선화의 속명은 나르키수스(Narcissus)다. 그리스어의 옛...